뉴스함

경기 라이프케어 & 로컬비즈 저널

로그인

감사 지적 조치했다더니 또 수십억 적자… 경기도 공공기관 부실경영 악순환

감사 지적에 따른 처분을 마쳤다며 보고서를 올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해마다 유사한 비위와 회계 오류를 되풀이하고 있다. 땜질식 처분에만 급급한 채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외면하면서 도민 혈세로 메워야 할 적자 규모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실정이다.

경기아트센터 52억·문화재단 39억7천만원 순손실… 킨텍스 3년간 감사 30건 지적에도 부적정 행정 반복

[▲참고이미지 = AI제작]

[뉴스함]조태훈 기자= 경기도 산하 문화기관에 정기 후원금을 내온 도민 A씨(50대)는 최근 발표된 도 산하기관 결산 자료를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도민 문화 향유를 위해 쓰여야 할 출연금이 수십억 원대 적자로 사라지고, 매년 지적되는 인사·초과근무 관행조차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감이 완전히 실종됐다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30일 중부일보 - 감사 지적 조치했는데 또 문제…경기도 산하기관 경영 곳곳 '구멍' 보도에 따르면, 경기아트센터는 전년도 경영평가 개선과제 19건 중 초과근무시간 개선, 경상경비 절감 방안 마련, 조직문화 개선 등 3건을 미완료 상태로 남겨뒀다. 재정 상황 역시 급격히 악화돼 2025년 약 5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자체수입률과 자금운용수익률 모두 동급 평가그룹 내 최하위로 밀려났다.

경기문화재단 또한 2024년 3억 2천만 원이던 당기순손실이 2025년 39억 7천만 원으로 열 배 이상 폭증했다. 경상경비를 23.2% 줄였음에도 손실 확대를 방어하지 못했고, 목표를 달성한 총수입조차 법인세 환급금 등 일회성 세입에 편중됐을 뿐 상품 판매나 어린이박물관 입장료 수입은 목표치에 미달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역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채용 가점제를 운영하고도 실제 채용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킨텍스는 2023년 고양시 종합감사(26건)와 2025년 경기도 특정감사(4건) 등 최근 3년간 30건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기본적인 규정 숙지 미비로 인한 인사·채용·회계 부적정 처리가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경영 부실의 근본 원인으로 사후 징계 중심의 징벌적 감사와 형식적인 경영평가 지표를 꼽는다. 감사 지적이 나와도 실무자의 단순 주의·경고 처분으로 갈무리될 뿐, 규정 개정이나 전산 통제 등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상존한다. 여기에 기관장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사업 연속성 단절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조직 기강 해이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언론 취재를 통해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이나 개선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관별 개선계획과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경영평가에도 반영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기관들이 감사 이후 오류 방지 자가진단 매뉴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지도·감독 부서의 관리 책임론 또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취재기자: 조태훈 (lordmiracle1004@gmail.com)

최신 기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