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관내에 특수학교가 단 한 곳도 없어 서울과 남양주로 2시간씩 원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했던 구리지역 장애학생들을 위해 공립 특수학교 신설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 교육감은 구리시청에서 열린 학부모 타운홀 미팅에서 특수학교 설립 로드맵을 제시하며 구리시와 부지 선정 실무협의체를 즉각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자체투자심사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오는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행정 절차에 착수해, 경기 동북부권의 심각한 특수교육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학부모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함] 조태훈 기자 = 10월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전날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구리 학부모 타운홀 미팅’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구리지역 내 공립 특수학교를 조속히 신설하겠다고 공언했다.
구리시는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특수학교가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14개 시·군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구리시에 거주하는 300여 명의 중증 발달장애·지체장애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등교를 위해 남양주시 경은학교나 서울 중랑구 원묵고, 광진구 특수학교 등으로 왕복 1~2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타는 고통을 겪어왔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장애학생 학부모들은 “아이가 통학버스 안에서 발작이나 호흡 곤란을 겪을 때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비장애인 학생들처럼 집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수학교를 지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안민석 교육감은 “특수학교가 없어 이웃 도시로 유랑하듯 통학해야 하는 현실은 국가와 교육 당국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며 “구리시장과 즉각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접근성이 우수한 시유지를 중심으로 대체 부지를 확정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연내 구리시와 학교 용지 협의를 매듭짓고, 교육환경평가와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수백억 원을 투입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및 전공과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공립 특수학교를 조성해 2029년 3월 개교한다는 구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들이 차별 없이 양질의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조태훈 (lordmiracle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