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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 갈등 폭발… 국힘 대표 ‘전임 지사’ 소환에 민주당 전원 퇴장

지난 2일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상생을 다짐했던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본회의 개회 이틀 만에 파행 사태를 맞았다. 도정 재정위기의 책임을 전임 지사들에게 돌리려는 야당의 공세에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며 도의회 본회의장이 텅 비었다.

경기도의회 제39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대표의원 간의 일문일답 도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전원 집단 퇴장으로 파행됐다. 전임 도지사들의 재정 책임 공방과 답변 시간 보장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충돌한 데 이어,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이 도의 농정조직 통폐합에 반대하며 삭발에 나서는 등 정례회 초반부터 극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단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본희의장이 비어있다. 조태훈 기자]

[뉴스함]조태훈 기자= 4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는 추미애 도지사를 상대로 한 첫 질의자로 국민의힘 방성환 대표의원(성남5)이 나서면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방 대표는 추 지사의 과거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등을 거론하며 도의 재정난 원인을 따져 물었고, 추 지사가 답변을 이어가려 하자 “질문을 듣고 답을 하라”, “답변을 적당히 해야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갈등은 방 대표가 전임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연 전 지사를 직접 언급하며 “재정위기의 원인이 민선 7·8기에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면서 폭발했다. 이에 민주당 대표의원인 안광률 의원(시흥1)이 공개적으로 강력 항의했고, 고성이 오간 끝에 안 대표의 지휘 아래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을 전격 퇴장했다.

안광률 대표는 퇴장 직후 “질문을 던졌으면 답변할 시간을 줘야지, 일방적인 질문만 퍼붓는 게 무슨 일문일답이냐”며 “결국 전임 도지사들의 책임으로 재정이 무너졌다는 답을 유도하기 위해 정치적 공세를 펴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어 퇴장을 결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방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빠져나간 뒤에도 홀로 질의를 이어가며 “민주당 의원들이 왜 집단 퇴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섰다.

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여주1)이 경기도의 축산·농정조직 통폐합 추진에 반대하며 전격 삭발식을 거행했다. 도가 재정 구조조정과 함께 축산동물복지국 통폐합을 밀어붙이자 상임위원장이 극단적 투쟁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일 추미애 지사와 도의회 양당 대표가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가동하며 내년도 본예산 심의 협력을 공언했으나, 이틀 만에 본회의 퇴장과 삭발 사태가 겹치면서 45일간 이어질 정례회 회기 내내 여야와 집행부 간의 강 대 강 대치가 불가피해졌다.

취재기자: 조태훈 (lordmiracle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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