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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냈는데 왜 전기를 끊나”… 경기 홈플러스 ‘단전 통보’에 입점 상인 날벼락

경영 악화로 휘청이는 대형마트 법인이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 공급 중단 예고를 받으면서, 매장에 세 들어 장사하던 입점 영세 상인들이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체납을 이유로 포천송우점, 고양킨텍스점, 남양주진접점, 파주운정점 등 경기도 내 홈플러스 점포들에 순차적 단전을 예고했습니다.

  • 전기요금이 2개월 이상 미납된 데 따른 조치로, 실제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경우 마트 내 입점한 수백 개 음식점과 서비스 매장의 냉장·냉동고가 멈추게 됩니다.

  • 입점 소상공인들은 매달 임대료와 관리비 명목으로 전기세를 납부했음에도 모기업의 경영 위기로 영업권 박탈 위기에 처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전경 = 뉴스함]

[뉴스함]조태훈 기자= 27일 유통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2개월 체납에 따라 경기 도내 주요 홈플러스 점포에 순차적 단전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27일 포천송우점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남양주진접점, 고양 킨텍스점, 고양터미널점에 단전이 예고됐으며, 29일에는 파주운정점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인천 가좌점(30일)과 송도점(11월)까지 합치면 수도권 주요 점포들이 줄줄이 전력 공급 중단 위기에 놓인 상태입니다. 한전 규정상 전기요금이 2개월 미납되면 단전이 예고되고 3개월 이상 체납되면 단전 조치가 단행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매장 내에서 식당, 세탁소, 안경원, 의류 매장 등을 운영하는 입점 소상공인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신선식품과 식음료를 취급하는 푸드코트 상인들은 전기가 끊길 경우 대형 냉장고와 냉동고에 보관된 식자재를 전량 폐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홈플러스 북수원점 식품 코너 관계자 김모(52) 씨는 “손님이 급감해 매출이 바닥을 치는 와중에도 직원들 생각에 버텼는데, 단전까지 거론되니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습니다.

상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이유는 자신들은 매달 관리비와 전기요금을 마트 측에 성실히 납부해 왔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평촌점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모(62) 씨는 “입점 상인들은 꼬박꼬박 관리비를 냈는데, 본사가 이를 한전에 전달하지 않아 왜 힘없는 소상공인들이 쫓겨나듯 영업을 중단해야 하느냐”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마트 측의 대응 능력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한전의 단전 조치가 실제로 집행되면 정상적인 매장 영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유통 플랫폼의 자금난이 임차 소상공인과 협력업체의 연쇄 부도로 번지지 않도록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공용 관리비 분리 예치 등 임차인 보호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조태훈 (lordmiracle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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