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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지옥서 더는 못 산다”… 파주 접경지 주민들, 남북에 ‘확성기 중단’ 결사 호소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속에 또다시 확성기 소음 방송의 제물이 될 위기에 처한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들이 남북 당국을 향해 울분 섞인 절규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접경지 주민의 일상이 남북 힘겨루기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확성기 방송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가동 예고와 남북 간 긴장 고조로 불안에 떨던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들이 남북 당국 모두를 향해 ‘대남·대북 확성기 방송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 주민들은 과거 밤낮없이 이어진 기괴한 괴소음으로 수면장애와 신경쇠약을 겪었던 고통을 호소하며, 한쪽이 방송하면 다른 쪽이 맞대응하는 악순환이 접경지 주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주민들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이 당연시돼서는 안 되며, 주민 안전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확성기 사진]

[뉴스함]조태훈 기자= 파주시 군사분계선 인근 민통선 내외 접경 마을 주민들은 26일 남북 당국에 대남·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군사적 긴장 행위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민들은 성명에서 "확성기를 통해 서로를 비방하고 목소리만 높이는 방식으로는 남북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며 "한쪽이 방송을 시작하면 다른 쪽이 더 큰 소리로 맞대응하는 악순환은 군사적 긴장만 고조시키고 최전방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확성기 방송으로 밤낮없이 이어지는 소음과 불안 속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걱정해야 했던 시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각종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 왔으나 접경지역 주민들의 희생이 언제까지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 대다수가 고령층 농민인 상황에서, 24시간 쏟아지는 사이렌과 기괴한 금속 마찰음 등 저주파 소음 공격은 극심한 불면증과 우울증, 가축 산란율 저하 등 회복하기 어려운 보건·경제적 재앙을 낳아왔다.

주민들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서도 남북 당국의 정치적·군사적 판단에 따른 피해와 고통이 접경지 주민들에게만 전가되는 현실을 단호히 거부했다. 주민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일상은 남북 간 힘겨루기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주민의 안전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헌법적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기자: 조태훈 (lordmiracle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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