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SEMAS)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전국 전통시장 청년몰 사업에는 총 974억5,500만 원이 투입됐고, 2025년 6월 기준 전국 578개 점포 중 260개가 휴·폐업 상태이다.
청년몰의 휴·폐업률은 45%로, 청년몰 점포 수가 가장 많았던 2020년 당시 휴·폐업률 38%보다 높아졌다. 영업 점포 수도 2020년 494개에서 2025년 6월 355개로 감소해 영업 유지율은 75%에서 61%로 하락했다.
전통시장 인프라와 청년 고객층 간의 연계 부족, 낮은 접근성, 유사 업종 집중, 사후관리와 판로 지원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청년몰 개수 늘리기’ 중심의 정책 성과 관리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초기 점포 지원뿐 아니라 안정기 점포를 위한 사후관리와 온라인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고이미지 = AI생성]
1. 문제 제기 및 분석 배경
뉴스함 데이터저널리즘팀 / 김가람 전문연구원= 내가 배움이 짧아 중소벤처기업부 관료들의 거창한 ‘청년 상인 육성 마스터플랜’은 잘 모르겠지만, 정부가 선거철마다 “전통시장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었다”며 대대적으로 테이프를 끊던 ‘전통시장 청년몰’ 뉴스가 나올 때마다 솔직히 “정말 청년들 피눈물 가지고 골고루 꼴값 떠네”라는 헛웃음부터 나왔다. 낡은 전통시장 2층이나 버려진 공실에 알록달록 페인트칠을 하고 청년들을 모아놓으면 시장이 살아날 것처럼 떠들어댔다.
그런데 정부 공공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SEMAS)의 국회 제출 공식 자료를 열어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2016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청년몰 사업에 약 975억 원이 투입됐지만, 2025년 6월 기준 청년몰 점포 578개 중 260개가 휴·폐업 상태였고, 영업 유지율도 2020년 75%에서 2025년 6월 61%로 하락했다. 팩트 수치로 경제 관료들의 무책임한 전시성 창업 정책을 낱낱이 파헤쳐보자.
2. 핵심 데이터/담론 심층 분석
소진공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공식 자료는 청년몰 사업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핵심 수치로 보여준다.
첫째, ‘투입된 예산 약 975억 원과 45%의 휴·폐업률’이라는 현실이다.
매일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청년몰 사업에는 총 974억5,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25년 6월 기준 전국 청년몰 578개 점포 중 260개가 휴·폐업 상태로, 휴·폐업률은 45%에 달했다.
이는 원문의 ‘54.1%, 313곳’과 다른 수치다. 260개를 578개로 나누면 약 44.98%이므로, 기사에는 45%로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다. 따라서 ‘절반이 넘는 점포가 폐업하거나 불을 끄고 방치되어 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절반에 가까운 점포가 휴·폐업 상태’라고 표현해야 한다.
둘째, ‘영업 유지율 하락’이라는 구조적 문제다.
청년몰 운영 현황을 보면 2020년 전국 39개 청년몰에 663개 점포가 있었으나, 2025년 6월 기준 점포 수는 578개로 줄었다. 영업 점포 수도 같은 기간 494개에서 355개로 감소해 영업 유지율은 75%에서 61%로 하락했다. 이 기간 이전 점포는 75개에서 272개로 늘었다.
원문에 적힌 ‘지원금 종료 후 1년 내 폐업률 62.8%’라는 수치는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 지원이 종료되는 순간 청년 상인의 62.8%가 폐업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확인되는 통계는 전체 청년몰 점포의 휴·폐업률과 영업 유지율이지, 지원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추적한 1년 내 폐업률이 아니다.
셋째, ‘초기 지원과 안정기 관리의 불균형’이다.
소진공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 상인 점포와 문화·쇼핑·지역민 소통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청년 점포 및 공용 공간, 고객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환경 개선, 각 부처 및 민간 협업 시설, 창업 교육 및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은 초기 점포 지원에만 집중됐는데, 안정기 점포를 위한 대책도 중요하다”며 “전통시장 청년몰이 더 발전하려면 이커머스 사업으로의 진출도 정부가 지원해 전국구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 구조적 문제점 및 현장 파장
이 참담한 현실의 본질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입지 실패(Locational Failure)’와 관료주의의 ‘보여주기식 쪼개기 예산’이다.
중기부와 소진공 관료들은 전통시장 내에서 장사 안 되는 외진 공간이나 2~3층 공실을 청년몰 부지로 지정했다. 기존 상인들도 장사가 안 돼 포기한 ‘죽은 자리’에 2030 청년들을 몰아넣고 “감각 있는 아이디어로 시장을 혁신하라”며 사지로 내몰았다. 마케팅 지원과 상권 활성화 전략은 충분하지 않았고, 초기 점포 지원만으로는 안정기 운영을 보장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 관료들의 머리에서는 청년몰 몇 개 개소했다고 국회와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리며 치적을 쌓았겠지만, 청년들은 시장의 낮은 접근성, 고객 유입 부족, 판로와 사후관리의 한계 속에서 사업을 이어가야 했다. 2025년 6월 기준 영업 점포가 355개로 줄고 영업 유지율이 61%까지 하락한 사실은, 개소 실적만으로 정책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청년들을 낡은 시장을 가리는 꽃병 취급하며 약 97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이 공화국의 청년 창업 정책이라면, 이제는 그 사업이 실제로 청년의 생존과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 다만 폐업 청년들이 모두 수천만 원의 대출 빚을 떠안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주장은 현재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으므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4. 뉴스함 시사점 및 정책 제언
아무튼 이 비극을 한 줄로 요약하면, ‘전통시장 안에 청년들을 입점시키고 약 975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2025년 6월 기준 578개 점포 중 260개가 휴·폐업 상태에 이른 청년몰 정책의 지속 가능성 문제’다.
실효성 없는 전통시장 청년몰 간판 찍어내기는 당장 재검토해야 한다. 청년 상인과 골목경제를 진짜 살려내려면 두 가지를 단행해야 한다.
첫째, 청년몰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성과 감사와 사업 추진 과정 점검이다. 약 97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큼, 사업별 예산 집행 내역, 점포 선정 기준, 입지 분석, 지원 종료 이후 관리체계, 폐업 공간의 후속 활용을 공개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둘째, 폐업한 청년몰 입점 상인에 대한 재창업·재취업 지원과 후속 관리체계 마련이다. 제공된 자료에는 폐업자의 대출 원금, 연체율, 신용불량 전환 규모가 제시돼 있지 않으므로, 모든 폐업자에게 일괄적인 채무 탕감을 적용해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대신 실제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재창업 교육, 상담, 판로 연계, 철거와 원상복구 비용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청년은 관료들의 사진 촬영용 소품이 아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걸고 추진한 정책이라면, 개소식과 점포 수가 아니라 영업 유지율과 장기 생존으로 평가해야 한다. 2020년 75%였던 영업 유지율이 2025년 6월 61%로 하락한 만큼, 청년몰 정책은 지금이라도 성과지표와 사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